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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화도 옛 어민의 집

새만금 개발 사업

제목

계화도 옛 어민의 집

주제

새만금 개발 사업

새만금 분류

어민 생활사 / 새만금 개발 사업

주요 내용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 계화면 장금마을의 오래된 집 한 채 앞에는 수많은 조개껍데기가 쌓여 있다. 조개껍데기를 가득 담은 그물망 자루들이 겹겹이 쌓여 있고, 자루에서 흘러나온 하얀 껍데기들은 마당 한쪽을 넓게 뒤덮고 있다.
그 뒤편에는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낡은 집이 자리하고 있다. 슬레이트 지붕은 일부가 내려앉은 듯하고, 지붕을 떠받치던 나무 기둥과 서까래도 뒤틀려 있다. 오래된 흙벽과 돌담, 마당에 흩어진 나무판자와 잡동사니들은 이곳에 한때 사람들의 생활이 이어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백합이 많이 나던 시절 이 집의 주인은 부지런히 갯벌을 드나들었나보다.
쌓아놓은 조개껍질이 지붕만큼 쌓여있다. 이 집의 주인들은 집을 버리고 어디로 갔을까.
한때 계화도 앞바다는 백합이 풍부하게 생산되던 갯벌이었다. 계화도 주민들은 물때를 맞춰 갯벌에 나가 백합을 캐고,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에 조개를 거두어 집으로 돌아왔다. 갯벌에서 얻은 조개는 가족의 식량이자 시장에 내다 팔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집 앞에 쌓인 조개껍데기는 수없이 많은 손길과 오랜 노동의 시간을 떠올리게 한다.
동네에서 물어볼 사람도 만날 수 없었다.

자료 정보

제작자 : 함한희

제작년월일 : 2026-10-17

자료 배경

계화도는 원래 서해에 자리한 섬이었다. 주변에는 동진강 하구의 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있었고, 주민들은 백합과 바지락 등 조개류를 채취하거나 작은 어선을 이용해 어업활동을 하였다.
1963년 계화도 간척사업이 시작되면서 이 지역의 해안지형은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1968년 주요 방조제가 완공되고, 1979년 계화지구 농업종합개발사업이 준공되면서 일부 바다와 갯벌은 광활한 농경지로 바뀌었다.
그러나 계화도 주변에는 여전히 조개를 채취할 수 있는 갯벌과 연안 어장이 남아 있었으며, 주민들은 농업과 함께 어업활동을 계속하였다.
이러한 환경은 1991년 새만금 간척종합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다시 큰 변화를 맞았다.
2006년 4월 21일 새만금 방조제 최종 물막이 공사가 완료되자 바닷물의 흐름이 달라졌고, 방조제 내부 갯벌의 생태환경도 급격히 변화하였다.
한때 백합이 풍부하게 서식하던 갯벌에서는 바닷물의 유통이 제한되면서 조개류가 폐사하거나 서식환경이 악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조개 채취에 의존하던 주민들은 생계기반의 변화를 겪어야 했다.
2006년 기록에는 물막이 이후에도 남아 있는 백합을 채취하던 주민들의 모습과, 급격히 변화한 갯벌을 바라보며 생계를 걱정하는 어민들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어획량이 줄어드는 문제에 그치지 않았다. 오랫동안 갯벌에서 일해 온 주민들은 새로운 생업을 찾아야 했고, 어업 중심의 생활방식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어쩌면 집보다 더 오래 남을지도 모르는 하얀 조개껍데기들은, 계화도 앞바다가 한때 얼마나 풍요로운 삶의 터전이었는지를 말없이 전하고 있다.

자료번호

ICH0720261019HHH0000018292

기록 정보

기록형태 : 이미지

기록형식 : jpg

기록언어 : 한국어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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